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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수의 광고 이야기

블로그"정상수의 광고 이야기"에 대한 검색결과428건
  • [비공개] 아무거나 맥주!

    1998년. "오비라거(OB Lager)" 맥주광고 경쟁 프레젠테이션에 초대받았다. 예나 지금이나 맥주 시장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판을 바꿀 정말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해야 했다. 그런데 얼마나 새로운가가 문제다. 광고주는 대개 너무 새로운 아이디어는 아무도 해보지 않아 두려워 한다. 안전한 아이디어는 당연히 무시한다. 중간 강도의 아이디어 역시 귀신 같이 알고 거절한다. 어쩌라고? 우리 실력만으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여 오길비 지역 오피스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호주 오길비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머레이 레즈우드가 왔고, 홍콩에서 일하는 플래너 마크 블레어가 왔다. 광고 연합군이다. 당시 나의 마음은? 웃기고.......
    정상수의 광고 이야기|2024-03-04 08:08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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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꿈에 그리던 할리우드 촬영!

    1997년. 꿈에 그리던 할리우드(Hollywood)에 갔다. LG IBM의 노트북 씽크패드(ThinkPad) 광고를 찍으러 갔다. 명색이 영화 전공인데 죽기 전에 거기 가서 촬영을 한 번은 해 봐야 하지 않나? 환상은 깨졌다.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의 첫 인상은 집단 캠프였다. 나쁘게 보면 포로 수용소였다. 유니버설 스튜디오나 디즈니랜드의 극적이고 아기자기한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었다. 광활한 대지 위에 세트장이 여러 개 줄 맞추어 있었다. 배정 받은 세트장은 한국의 광고 세트장과 다를 게 없었다. 우리의 세트장은 대개 농협창고 같은 건물을 개조한 것이었는데, 천정이 높아야 세트도 세우고 조명을 높이 매달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우리의 광고 콘티.......
    정상수의 광고 이야기|2024-02-28 08:13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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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훌라후프 베이비 - 하기스

    "아기가 어떻게 훌라후프를!" 1997년 유한킴벌리는 아기 기저귀 하기스(Huggies)의 신제품을 내놓았다. 하기스(Huggies)는 "아기들을 껴안아 준다(Hug Babies)"란 말의 준말이다. 유한킴벌리의 미국 본사인 킴벌리 클락의 유명 브랜드지만, 기술력은 한국팀이 유명했다. 하루가 멀다 하고 기저귀에 신기술이 적용되고 있었다. 그러니 굳이 신제품이라 할 이유도 없었다. 기술이 하나씩 더 들어가 좋아질 때마다 하기스 이름으로 모자라서 계속 새 이름을 붙였다. "울트라(Ultra)"나 "수퍼(Super)", “프리미엄(Premium)”을 붙이다가 이번에는 "골드(Gold)"까지 붙였다. 광고를 기획하기 전에.......
    정상수의 광고 이야기|2024-02-15 08:30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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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한국광고는 너무 친절해!

    "한국 광고는 너무 친절해요!" 닐이 말해주었다. "무슨 말씀...?", "광고에서 비주얼을 카피가 설명하고, 카피를 비주얼이 설명하네.", "무슨...?" 비주얼에 사과가 있다고 하자. 그런데 우리 광고는 그 밑에 반드시 "사과"라는 설명 카피를 붙인다는 것이다. 반대로 "사과"라는 카피를 써놓고 뭔가 심심해서 그 밑에 사과 비주얼을 넣는다고. 그건 광고가 아니라 아기들 언어 가르치는 낱말 카드라고 했다. 낱말 카드에는 사과 그림을 넣고 아래에 "애플(Apple)"이라 적는다. 너무 하시는 거 아녜요? 아무리 우리 광고가! 그런데 벽에 붙인 우리가 만든 광고를 하나하나.......
    정상수의 광고 이야기|2024-02-12 07:00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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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불손한 아이디어가 필요해!

    "불손한 아이디어를 내야 돼!" 보스였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닐 프렌치가 말해 주었다. 국제광고제에서 수상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그가 주요 국제광고제들의 역대 수상작품들을 모두 모아 분석했다. 그리고 상을 많이 받은 세계적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들과 인터뷰를 했다. 그랬더니 모두들 우리도 잘 아는 이야기를 했다. 창의적이거나 임팩트가 있는 아이디어를 내라고 했다. 당연하죠. 또 무슨 일이 있어도 일류와 함께 일하라고 했다. 일류 감독, 일류 디자이너, 일류 모델, 일류 카피라이터 등등. 나도 알아요. 예산이 모자라서 그래요. 그런데 한 가지 놀라운 대답은 "불손함(Irreverence)&.......
    정상수의 광고 이야기|2024-02-08 08:05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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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한국광고는 너무 복잡해!

    "한국 광고는 너무 복잡해요!" 남의 광고는 지적하지 않는다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닐 프렌치가 지적했다. "네?", "요소가 너무 많아.", "네에?" "광고에 흔히 5가지 요소를 넣지. 1. 비주얼, 2. 헤드라인, 3. 바디카피, 4. 슬로건, 5. 로고. 근데 그걸 다 넣으면 복잡해요. 보는 이를 바보 취급하는 거지. 다 빼고, 비주얼이나 카피 한 줄만 남겨 보면? 국제광고제에서 상 받은 광고를 보라고. 그림 하나와 로고로 만들었지. 필요하지 않은 요소들은 과감히 빼는 게 좋아요. 그래야 주목 받지. 대개 광고의 비주얼을 카피가 설명하는 경우가 많아. 반대로, 카피 한 줄이면 충분한데, 혹시 못 알.......
    정상수의 광고 이야기|2024-02-03 10:37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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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앗, 나의 아이디어 수준이!

    1997년. "앗, 나의 아이디어 수준이!" 오길비 앤 매더 아시아태평양 지역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영국인 닐 프렌치(Neil French)였다. 그가 서울에 왔다. 악명 높은 캐릭터라고 소문이 자자했다. 그는 오길비 호주와 뉴질랜드를 포함한 아시아 국가 전체의 크리에이티브를 책임지고 있었다. 당연히 여러 나라의 수준을 잘 알고 있었다. 포스코 빌딩 큰 회의실의 네 벽에 한국의 광고 제작물을 모두 전시했다. 반응을 살피려고 뒤를 따라다녔는데 그는 표정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한 작품씩 자세히 보기만 했다. 드디어 총평. "닐 프렌치 씨디님, 한국 오길비의 크리에이티브 수준은 어떻습니까?" 사장님의 질문이었다. 나는.......
    정상수의 광고 이야기|2024-01-29 01:39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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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오길비의 선수들!

    "프로는 다르구나!" 1997년. 광고대행사 오길비에서의 첫 경쟁 프레젠테이션. 디렉터들은 한 달 동안 각자 자기가 맡은 광고 전략, 크리에이티브, PR, 온라인, 미디어를 열심히 준비했다. 나도 팀과 함께 집에 가지 않고 크리에이티브 아이디어를 열심히 준비했다. 특급 호텔의 큰 방도 빌려 15명의 카피라이터, 아트 디렉터들과 밤새 회의 했다. 시간이 좀 지나자 다른 부서는 어떻게 일하는지 궁금해졌다. 그런데 외국 디렉터들은 모두 평안해 보였다. 준비 잘 되어가느냐고 물어도 모두들 씨익 웃기만 했다. 조금 불안해졌다. 그리고, 왜 모이질 않지? 발표 전 날이 왔다. 더 불안했다. 아무에게도, 아무 연락이 없었다. 드디어 오.......
    정상수의 광고 이야기|2024-01-12 08:15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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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오길비에서의 첫 출장: IBM 홍콩 회의

    1996년 10월, 홍콩 출장. 오길비에 합류하자마자 해외출장이 잡혔다. 홍콩에서 IBM 지역회의가 있어 각 나라의 AE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모이는 것이었다. 아니, 아직 오길비에 대해서도, IBM이란 브랜드에 대해서도 오리엔테이션을 받지 않았는데. 그래도 무슨 브랜드에 대한 회의인지 회의 제목은 알고 갔으니 그나마 다행이었다. 모르는 걸 물어보면 어떻게 하지? 아니, 아무 것도 모르니까 아예 걱정할 것도 없지. 오리콤 시절, 거의 한달 동안 밤을 새우며 경쟁 프레젠테이션 준비를 했다. 매일매일 아이디어가 바뀌어서 떠나기 전까지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고 있었다. 발표 당일 아침까지 고치느라 담당 임원 리뷰도 하지 못했다. 자동.......
    정상수의 광고 이야기|2024-01-02 07:35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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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말로만 듣던 글로벌 대행사 '오길비 앤 매더 서울(Ogilvy & M..

    1996년 가을, 글로벌 광고대행사 오길비(Ogilvy)에 합류했다. 글로벌 브랜드들을 다시 만나게 됐다. 글로벌 브랜드의 광고는 많이 만들어 보았지만, 실제로 글로벌 광고대행사에서 일을 해 본적은 없어 속으로는 조금 겁이 났다. 하지만 특별히 새로울 것은 없으리라 생각했다. 나름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전 10년 동안 우리나라에 들어온 글로벌 기업들의 광고는 거의 다 만들어 보았잖아! 알만한 글로벌 브랜드는 거의 모두 오리콤 국제국에서 대행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코닥필름, 켄터키후라이드치킨, 네슬레, 질레트, 시그램 위스키, 한국존슨, 아메리칸익스프레스카드, 코카콜라(내 담당은 아니었다) 등등. 물론 광고는 나 혼자.......
    정상수의 광고 이야기|2023-12-21 08:30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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