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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 Feel Sorry For Yourself

나는 이런 저녁에는 술잔을 더욱 감아 쥐며, 머리를 두드리며, / 종로 어느 역 뒤에 뒷골목에 함께 여럿이 서서, / 어두워 오는데 하이야니 눈을 맞을, 그 좁은 어깨에는, / 투둑투둑 소리도 나며 눈을 맞을, / 그 드물다는 굳고 정한 주당이라는 친구를 생각하는 것이었다.
블로그"Don't Feel Sorry For Yourself"에 대한 검색결과26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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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이제 멍청이 짓을 시작해볼까 (일본-제주 여행 1일차)

    2011년 토호쿠(東北) 대지진 직전에 비행기를 타고 처음이니 2년 만이었다. 그 시간 동안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가 불타고, 도쿄전력은 뻘짓을 했으며, 한일관계는 바닥을 쳤고, 가카는 퇴임을 하시었으며, 공주님께서 왕위에 오르시고,아베는 총리가 되었으며, 홍명보의 국대는 일본에 지고, 초파일도 아닌데 후쿠시마 앞바다에 방사능 물질을 방생(!)하는 뭐 그런 일들이 있었다. 덕분에 곳곳에서 일본 여행을 접겠다는 의사가 속출하는 가운데 난 그냥 가기로 했다. 1년 반이 지나서야 겨우 얻은 휴가를 비행기 한 번 안 타보고 그냥 보낼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오랜만에 비행기를 타니 막 두근두근 해서 촌스럽게도 사진을 찍었다. 입국심사를 하고, 짐을 챙겨 세관을 통과해 나오는데 세관원이 일본어로 물었다. 난 한국어로 대답했다. 그렇게 일본어..
    Don't Feel Sorry For Yourself|2013-08-06 11:55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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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이제 멍청이 짓을 시작해볼까 (일본-제주 여행 1일차)

    2011년 토호쿠(東北) 대지진 직전에 비행기를 타고 처음이니 2년 만이었다. 그 시간 동안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가 불타고, 도쿄전력은 뻘짓을 했으며, 한일관계는 바닥을 쳤고, 가카는 퇴임을 하시었으며, 공주님께서 왕위에 오르시고,아베는 총리가 되었으며, 홍명보의 국대는 일본에 지고, 초파일도 아닌데 후쿠시마 앞바다에 방사능 물질을 방생(!)하는 뭐 그런 일들이 있었다. 덕분에 곳곳에서 일본 여행을 접겠다는 의사가 속출하는 가운데 난 그냥 가기로 했다. 1년 반이 지나서야 겨우 얻은 휴가를 비행기 한 번 안 타보고 그냥 보낼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오랜만에 비행기를 타니 막 두근두근 해서 촌스럽게도 사진을 찍었다. 입국심사를 하고, 짐을 챙겨 세관을 통과해 나오는데 세관원이 일본어로 물었다. 난 한국어로 대답했다. 그렇게 일본어..
    Don't Feel Sorry For Yourself|2013-08-06 11:55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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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헤르만 코흐, 디너

    헤르만 코흐, 디너분명 어떤 일이 일어났을 법한데 의뭉스럽게도 이를 감추고 다른 이야기를 하는 척하며 풀어나가는 소설은 역시 매력적이다.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부부가 비싼 식당에서의 만남을 고집하는 무려 차기 수상 각하인 형 부부와 만나 제목 그대로 Dinner를 즐기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는 정신질환, 청소년 폭력, 인종, 교육, 부모의 맹목적인 사랑 등 현대인의 골머리를 앓게 하는 문제들을 담고 있어 더욱 풍부하다. 이와 별개로 식당에서 벌어지는 지배인과의 짤막짤막한 에피소드는 소위 부유한 인간들의 속물성까지 드러내는 깨알같은 재미도 담고 있다. "여기 이건 펠로폰네소스 반도에서 수입한 그리스 올리브입니다. 사르디니엔 북부 지방에서 처음으로 수확한 최상급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을 몇 방울 떨어뜨린 뒤 로즈마리로 왕..
    Don't Feel Sorry For Yourself|2012-07-19 01:07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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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헤르만 코흐, 디너

    헤르만 코흐, 디너분명 어떤 일이 일어났을 법한데 의뭉스럽게도 이를 감추고 다른 이야기를 하는 척하며 풀어나가는 소설은 역시 매력적이다.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부부가 비싼 식당에서의 만남을 고집하는 무려 차기 수상 각하인 형 부부와 만나 제목 그대로 Dinner를 즐기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는 정신질환, 청소년 폭력, 인종, 교육, 부모의 맹목적인 사랑 등 현대인의 골머리를 앓게 하는 문제들을 담고 있어 더욱 풍부하다. 이와 별개로 식당에서 벌어지는 지배인과의 짤막짤막한 에피소드는 소위 부유한 인간들의 속물성까지 드러내는 깨알같은 재미도 담고 있다. "여기 이건 펠로폰네소스 반도에서 수입한 그리스 올리브입니다. 사르디니엔 북부 지방에서 처음으로 수확한 최상급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을 몇 방울 떨어뜨린 뒤 로즈마리로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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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김연수, 원더보이

    김연수, 원더보이무라카미 하루키는 을 통해 과거 전공투 시대의 관념과 결별하고 를 통해 현실을 살아가는 삶을 보여주는 데 성공한다. 한국의 80년대보다 훨씬 관념적이고, 과격하며, 어쩌면 더 폐쇄적인 일본의 60년대와의 결별은 다른하루키 소설에서도 계속 언급되는 '고도 자본주의 시대'라는 말과 묘하게 맞물려 패배의식을 자아낸다. 그러나 사회는 패배했을지 몰라도 그 속의 인간은 전보다 조금이라도 더 주체적으로 변한 것은 사실이다. 우든 좌든 전체에 개인을 함몰시켜버리는 운동은 온당치 못하기 때문이다.그러나 김연수는 여전히 80년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89학번인 그는 90년대 학생운동에 발 끄트머리라도 담가 보았던 사람들이 누구나 한 번 쯤은 겪었을, "미안함"을 언제나 소설 속에 깔아둔다. 내가 80년 5월 광주에 있기 않았..
    Don't Feel Sorry For Yourself|2012-07-09 12:05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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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김연수, 원더보이

    김연수, 원더보이무라카미 하루키는 을 통해 과거 전공투 시대의 관념과 결별하고 를 통해 현실을 살아가는 삶을 보여주는 데 성공한다. 한국의 80년대보다 훨씬 관념적이고, 과격하며, 어쩌면 더 폐쇄적인 일본의 60년대와의 결별은 다른하루키 소설에서도 계속 언급되는 '고도 자본주의 시대'라는 말과 묘하게 맞물려 패배의식을 자아낸다. 그러나 사회는 패배했을지 몰라도 그 속의 인간은 전보다 조금이라도 더 주체적으로 변한 것은 사실이다. 우든 좌든 전체에 개인을 함몰시켜버리는 운동은 온당치 못하기 때문이다.그러나 김연수는 여전히 80년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89학번인 그는 90년대 학생운동에 발 끄트머리라도 담가 보았던 사람들이 누구나 한 번 쯤은 겪었을, "미안함"을 언제나 소설 속에 깔아둔다. 내가 80년 5월 광주에 있기 않았..
    Don't Feel Sorry For Yourself|2012-07-09 12:05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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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FUCK YOU를 나누는 친구들

    내가 이 빌어먹을 세상에 시원하게 FUCK YOU를 날릴 일이 생겨 후래자 오배주 앞 FUCK YOU를 날렸다.그리고 카카오톡을 통해 친구놈들과 공유했더니,놈들이 함께 시원하게 FUCK YOU를 날려주었다.여러분도 그 시원함을 맛보시라.서열 3위인 본인. 물론 후래자 오배주는 밤중에 끌려나온 후배놈을 위한 것.서열 4위인 모 초등학교 교사. 오리고기를 구워먹다 FUCK YOU.서열 2위인 모 은행 행원. 난닝구가 매력적이다.FUCK YOU다.이 개같은 세상아.아유 속이 다 시원하네. 마이피플 트위터 페이스북 더보기 미투데이 'world' 카테고리의 다른 글 FUCK YOU를 나누는 친구들(0) 2012/07/05 과연 아이들은 언제 반성하는가(2) 2012/05/25 1번을 안 찍으면 차는 없다(0) 2012/04/19 변선생과의 대화(0) 2012/03/29
    Don't Feel Sorry For Yourself|2012-07-05 09:47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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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FUCK YOU를 나누는 친구들

    내가 이 빌어먹을 세상에 시원하게 FUCK YOU를 날릴 일이 생겨 후래자 오배주 앞 FUCK YOU를 날렸다.그리고 카카오톡을 통해 친구놈들과 공유했더니,놈들이 함께 시원하게 FUCK YOU를 날려주었다.여러분도 그 시원함을 맛보시라.서열 3위인 본인. 물론 후래자 오배주는 밤중에 끌려나온 후배놈을 위한 것.서열 4위인 모 초등학교 교사. 오리고기를 구워먹다 FUCK YOU.서열 2위인 모 은행 행원. 난닝구가 매력적이다.FUCK YOU다.이 개같은 세상아.아유 속이 다 시원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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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폴 오스터, 거대한 괴물

    폴 오스터, 거대한 괴물폴 오스터의 의 원제는 Leviathan이다. 토마스 홉스의 , 그거 맞다. 수많은 인간들로 만들어진 몸을 가진 어떤 아저씨가 왕관을 쓰고 검과 홀을 든 채 흐뭇한미소를 짓고 있는 그 책 말이다. 중학교 사회 시간에 졸지 않았다면 분명히 배웠을 사회계약설의 그 홉스도 맞다. 다만 온 몸에 인간을 두르고 있다보니 마치 인간을 억압하는 존재처럼 느껴지기 쉬운데 역시 졸지 않았다면 잘 배웠다시피 그 괴물은 홉스의 세계에선 필요 불가결한 존재다. 그런 의미에서 역자 황보석의 다음과 같은 해석은 헛발질이다. (물론 번역은 매우 훌륭한 편이다.)이 책의 원제인 은 원래 토마스 홉스가 개인을 삼켜 버리는 거대한 권력이라고 정의한 것이지만, 폴 오스터는 그것을 개개인의 의지가 운명의 힘에 휩쓸릴 때 얼마나 허약하고 무력한지를 ..
    Don't Feel Sorry For Yourself|2012-06-28 03:54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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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폴 오스터, 거대한 괴물

    폴 오스터, 거대한 괴물폴 오스터의 의 원제는 Leviathan이다. 토마스 홉스의 , 그거 맞다. 수많은 인간들로 만들어진 몸을 가진 어떤 아저씨가 왕관을 쓰고 검과 홀을 든 채 흐뭇한미소를 짓고 있는 그 책 말이다. 중학교 사회 시간에 졸지 않았다면 분명히 배웠을 사회계약설의 그 홉스도 맞다. 다만 온 몸에 인간을 두르고 있다보니 마치 인간을 억압하는 존재처럼 느껴지기 쉬운데 역시 졸지 않았다면 잘 배웠다시피 그 괴물은 홉스의 세계에선 필요 불가결한 존재다. 그런 의미에서 역자 황보석의 다음과 같은 해석은 헛발질이다. (물론 번역은 매우 훌륭한 편이다.)이 책의 원제인 은 원래 토마스 홉스가 개인을 삼켜 버리는 거대한 권력이라고 정의한 것이지만, 폴 오스터는 그것을 개개인의 의지가 운명의 힘에 휩쓸릴 때 얼마나 허약하고 무력한지를 ..
    Don't Feel Sorry For Yourself|2012-06-28 03:54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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