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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거북이의 인생여행

백년 학생 리노의 인생수업 이야기. "삶은 여행이고 실천이 곧 존재다."
블로그"행복한 거북이의 인생여행"에 대한 검색결과1592건
  • [비공개] 안녕, 어제의 나여

    7년 전, 연인과 함께 안동을 여행했다. 서울로 돌아오던 날이었다. 우리는 여행이 끝났다는 아쉬움과 일상을 만난다는 설렘을 매만지기에 적합한 공간을 찾았다. 어디 괜찮은 카페 없을까? 여행자들의 신 헤르메스가 그때 우리를 보살폈다. 마음에 쏙 드는 카페를 찾았던 것! 핸즈커피(안동댐점). 재즈 선율과 그윽한 커피 향에 매료된 카페였다. 한적한 시간대였는지 손님이 많지 않았다. 우리는 들떴다. 카페에 실례가 되지 않을 정도의 떠들썩함으로 공간의 이곳저곳을 누비며 감탄했다. “오빠, 여기 너무 좋아요.” “딱 우리 스타일이잖아.” 둘의 음악 취향은 비슷하다 못해 똑같았다. 그녀를 만족하게 하긴 쉬웠다. 내가 좋아하는 곡들이 죄다 그녀의 취향이었다. 지직거리는 잡음이 포함된 1920~1940년대 녹음판 재즈곡을 들으면 그녀는..
    행복한 거북이의 인생여행|2020-08-22 12:59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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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안녕, 어제의 나여

    7년 전, 연인과 함께 안동을 여행했다. 서울로 돌아오던 날이었다. 우리는 여행이 끝났다는 아쉬움과 일상을 만난다는 설렘을 매만지기에 적합한 공간을 찾았다. 어디 괜찮은 카페 없을까? 여행자들의 신 헤르메스가 그때 우리를 보살폈다. 마음에 쏙 드는 카페를 찾았던 것! 핸즈커피(안동댐점). 재즈 선율과 그윽한 커피 향에 매료된 카페였다. 한적한 시간대였는지 손님이 많지 않았다. 우리는 들떴다. 카페에 실례가 되지 않을 정도의 떠들썩함으로 공간의 이곳저곳을 누비며 감탄했다. “오빠, 여기 너무 좋아요.” “딱 우리 스타일이잖아.” 둘의 음악 취향은 비슷하다 못해 똑같았다. 그녀를 만족하게 하긴 쉬웠다. 내가 좋아하는 곡들이 죄다 그녀의 취향이었다. 지직거리는 잡음이 포함된 1920~1940년대 녹음판 재즈곡을 들으면 그녀는..
    행복한 거북이의 인생여행|2020-08-22 12:59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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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일 년의 먼지를 털어내며

    일 년이 지났다. 마지막 포스팅 이후 세월이 그리 흘렀다. 눈 깜짝했던 것 같은데, 몇 권의 책을 읽었을 뿐인데··· 해가 바뀌었다. 세월의 유속을 절감하며 혀를 내두른다. 나는 여전하다. 홀연히 찾아든 감상에잠깐 허망함을 느꼈다. 세월은 흐르고 모든 것은 변한다. 지독히 당연한 일인데, 매년 당황스러워한다. 아직 난 이리도 진부하다. 무감각하거나 무지해서만은 아니리라. 하루하루를 사랑하고 인생을 애틋하게 여기는 마음도 있으니. 세월이 '훌쩍' 지났다는 말은 그 기간이 짧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아쉽다는 뜻이다. 해 놓은 일 없이 나이만 먹어가는 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말이다. 일 년 동안 여러 불행을 겪었고 많은 책들을 읽었다. 꽤 힘든 일을 두어 번 겪었다. 며칠은 잠들지 못해 뒤척이며 밤을 지새우기도 했다. 범상치 않..
    행복한 거북이의 인생여행|2020-05-25 11:47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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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일 년의 먼지를 털어내며

    일 년이 지났다. 마지막 포스팅 이후 세월이 그리 흘렀다. 눈 깜짝했던 것 같은데, 몇 권의 책을 읽었을 뿐인데··· 해가 바뀌었다. 세월의 유속을 절감하며 혀를 내두른다. 나는 여전하다. 홀연히 찾아든 감상에잠깐 허망함을 느꼈다. 세월은 흐르고 모든 것은 변한다. 지독히 당연한 일인데, 매년 당황스러워한다. 아직 난 이리도 진부하다. 무감각하거나 무지해서만은 아니리라. 하루하루를 사랑하고 인생을 애틋하게 여기는 마음도 있으니. 세월이 '훌쩍' 지났다는 말은 그 기간이 짧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아쉽다는 뜻이다. 해 놓은 일 없이 나이만 먹어가는 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말이다. 일 년 동안 여러 불행을 겪었고 많은 책들을 읽었다. 꽤 힘든 일을 두어 번 겪었다. 며칠은 잠들지 못해 뒤척이며 밤을 지새우기도 했다. 범상치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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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마지막 불씨만 남은 화로

    유투브에서, 언론에서 자주 뵙는 요즘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가 된 것이다. 5월 23일을 전후로 바쁘게 보냈다. 와중에도 틈틈이 영상을 찾아 시청했다. 5월이 다 가기 전에 자서전 『운명이다』를 읽고 싶었다. 오늘 그 마음을 좇아 책장에서 책을 꺼냈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그리고 ‘4부 작별’을 읽었다. 두 번 울었다. 2008년에는 국가기록물 사태가 터졌고 이후 대통령에게 나쁜 소식이 연이어 날아들었다. 정치 인연들이 줄줄이 세무조사를 받거나 구속됐다. 형님이 구속된 직후에는 봉하 방문객 인사를 관두었다. 외출조차 하지 못하게 됐다. 노짱은 당시를 이렇게 회고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 겨울 내내 가끔씩 학자들을 집으로 불러 보았다. 이 모임을 할 때는 며칠 전부터 가..
    행복한 거북이의 인생여행|2019-05-31 08:17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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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마지막 불씨만 남은 화로

    유투브에서, 언론에서 자주 뵙는 요즘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가 된 것이다. 5월 23일을 전후로 바쁘게 보냈다. 와중에도 틈틈이 영상을 찾아 시청했다. 5월이 다 가기 전에 자서전 『운명이다』를 읽고 싶었다. 오늘 그 마음을 좇아 책장에서 책을 꺼냈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그리고 ‘4부 작별’을 읽었다. 두 번 울었다. 2008년에는 국가기록물 사태가 터졌고 이후 대통령에게 나쁜 소식이 연이어 날아들었다. 정치 인연들이 줄줄이 세무조사를 받거나 구속됐다. 형님이 구속된 직후에는 봉하 방문객 인사를 관두었다. 외출조차 하지 못하게 됐다. 노짱은 당시를 이렇게 회고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 겨울 내내 가끔씩 학자들을 집으로 불러 보았다. 이 모임을 할 때는 며칠 전부터 가..
    행복한 거북이의 인생여행|2019-05-31 08:17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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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입가엔 미소가 번졌다

    새소리를 들으며 앞마당을 쓸고 왔다. 아니다. 쓸 때엔 새소릴 인식 못했는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다 쓸고 나니 선연히 들려왔다. 합창이라도 하는 걸까. 십 수 종의 새소리가 일제히 지저귄다. 2주 전 집주인 할머니가 오셨을 때도 마당을 쓸었다. 정오 무렵이었다. “아이고, 땀 나겄어. 해 없을 때 선선해지면 하셔.” 오늘은 어른의 조언을 따랐다. 해가 뉘엿뉘엿 서산으로 넘어갈 즈음 살랑이는 봄바람을 맞으며 쓸었으니. 가을 낙엽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봄 마당도 사나흘에 한 번씩 쓸어주면 좋더라. 떨어진 낙엽과 꽃가루가 군데군데 뭉쳐 있기 때문이다. 마당과 함께 현관과 계단도 싸악 쓸어냈다. 오늘은 수요일이다. 재활용 쓰레기를 구별하여 분리 배출도 끝냈다. 내일 아침 일찍 해도 되는 일이었다. 손을 털며 거실로 들어오면서 생각했..
    행복한 거북이의 인생여행|2019-05-22 08:46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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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입가엔 미소가 번졌다

    새소리를 들으며 앞마당을 쓸고 왔다. 아니다. 쓸 때엔 새소릴 인식 못했는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다 쓸고 나니 선연히 들려왔다. 합창이라도 하는 걸까. 십 수 종의 새소리가 일제히 지저귄다. 2주 전 집주인 할머니가 오셨을 때도 마당을 쓸었다. 정오 무렵이었다. “아이고, 땀 나겄어. 해 없을 때 선선해지면 하셔.” 오늘은 어른의 조언을 따랐다. 해가 뉘엿뉘엿 서산으로 넘어갈 즈음 살랑이는 봄바람을 맞으며 쓸었으니. 가을 낙엽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봄 마당도 사나흘에 한 번씩 쓸어주면 좋더라. 떨어진 낙엽과 꽃가루가 군데군데 뭉쳐 있기 때문이다. 마당과 함께 현관과 계단도 싸악 쓸어냈다. 오늘은 수요일이다. 재활용 쓰레기를 구별하여 분리 배출도 끝냈다. 내일 아침 일찍 해도 되는 일이었다. 손을 털며 거실로 들어오면서 생각했..
    행복한 거북이의 인생여행|2019-05-22 08:46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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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뵙고 싶어서 왔어요

    반주를 곁들인 저녁 식사 후 서촌 밤거리를 걸었다. 스승과 함께였다. 적당한 포만감과 기분 좋은 취기도 동행했다. 스승의 날이었지만 식사하는 동안 감사의 말 한마디 드리지 못했다. 특별한 날 홀로 스승 앞에 있자니, 이 말도 저 말도 쑥스러웠다. 꽃다발을 준비하려다가 꽃바구니를 연구실로 보내 드리기로 했다. 이런 계획도 말씀드리진 않았다. 둘이서 나란히 걷다가 스승이 밝은 목소리로 물었다. “그런데 오늘 왜 저를 만나자고 했어요?” 뜻밖의 물음에 순간 당황했지만 이내 웃으며 답했다. “뵙고 싶어서요.” (웃으시며) “제일 좋은 말이네요.” 마음에서 우러나오긴 했어도 어딘가 어눌해 보이는 말인데, 스승의 화답으로 우아한 대화로 승화한 느낌이다. 내 입꼬리가 올라갔다. 단골 술집을 향해 걸으며 나눴던 이 ..
    행복한 거북이의 인생여행|2019-05-17 03:10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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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뵙고 싶어서 왔어요

    반주를 곁들인 저녁 식사 후 서촌 밤거리를 걸었다. 스승과 함께였다. 적당한 포만감과 기분 좋은 취기도 동행했다. 스승의 날이었지만 식사하는 동안 감사의 말 한마디 드리지 못했다. 특별한 날 홀로 스승 앞에 있자니, 이 말도 저 말도 쑥스러웠다. 꽃다발을 준비하려다가 꽃바구니를 연구실로 보내 드리기로 했다. 이런 계획도 말씀드리진 않았다. 둘이서 나란히 걷다가 스승이 밝은 목소리로 물었다. “그런데 오늘 왜 저를 만나자고 했어요?” 뜻밖의 물음에 순간 당황했지만 이내 웃으며 답했다. “뵙고 싶어서요.” (웃으시며) “제일 좋은 말이네요.” 마음에서 우러나오긴 했어도 어딘가 어눌해 보이는 말인데, 스승의 화답으로 우아한 대화로 승화한 느낌이다. 내 입꼬리가 올라갔다. 단골 술집을 향해 걸으며 나눴던 이 ..
    행복한 거북이의 인생여행|2019-05-17 03:10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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