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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 Feel Sorry For Yourself

나는 이런 저녁에는 술잔을 더욱 감아 쥐며, 머리를 두드리며, / 종로 어느 역 뒤에 뒷골목에 함께 여럿이 서서, / 어두워 오는데 하이야니 눈을 맞을, 그 좁은 어깨에는, / 투둑투둑 소리도 나며 눈을 맞을, / 그 드물다는 굳고 정한 주당이라는 친구를 생각하는 것이었다.
블로그"Don't Feel Sorry For Yourself"에 대한 검색결과26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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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조이한, 위험한 미술관

    조이한, 위험한 미술관 "발칙함을 넘어 금기를 깬 천재 예술가들의 문제작"이라는 선정적인 문구와 함께 마네의 에서 벗고 있는 여인, 뭉크의 에서 절규하고 있는 뭉크, 뒤샹의 의 주인공인 남성용 소변기가 표지에 펼쳐져 있는 책이 바로 이다. 사실 나는 예술에 문외한이다. 수많은 예술가의 이름을 늘어놓을 줄은 알지만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 그들의 그림을 갖다 놓고 누구꺼냐고 물었을 때 정확하게 대답할 자신은 눈꼽만큼도 없다. 물론 기괴하게 꺾인 인간들로 가득한 그림을 손가락으로 딱 짚어내며 "피카소!" 정도는 외칠 수 있겠지만 말이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이 정도의 교양을 가졌으리라 생각한다. 한국에서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밟아왔다면 예술가는 이름만 기억해야지 다른 것까지 알아서는 안된다. 그러면 대학에 진학하고 취직하는..
    Don't Feel Sorry For Yourself|2008-12-15 11:22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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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김연수, 밤은 노래한다

    김연수, 밤은 노래한다 수업 시간에 우연히 발표를 맡게 되어 만났던 작가, 김연수에게 완전히 빠졌다. 2008/10/11 - [review/writings] - 김연수, 나는 유령작가입니다단 두 편의 단편 소설을 읽었을 뿐인데 이런 작가를 지금까지 찾아보려 노력조차 하지 않은 내 자신이 부끄럽게 느껴질 정도였다. 나는 예전 2007/06/01 - [review/writings] - Haruki Murakami, Norwegian Wood를 접하고 그의 소설을 사들이기 시작한 것처럼 김연수의 소설을 사기 시작했다. 그가 바라보는 세상은 어떤 모습인가? 그는 어떠한 삶을 자신의 소설 속에서 구현해내고 있는가? 그는 소설을 통해 나에게 무슨 이야기를 전달하려고 그렇게 뿌넝숴!를 외치며 소설을 써나가는 것일까? 김연수의 최신작, 는 그가 보는 세상, 그가 그리는 삶, 그리고 그가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경계’라는 키워드로..
    Don't Feel Sorry For Yourself|2008-12-13 11:14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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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폴 오스터, 어둠 속의 남자

    폴 오스터, 어둠 속의 남자 폴 오스터는 이야기를 하는 자를 소설의 주인공으로 삼기를 좋아한다. 그것이 비평가가 되었든, 소설가가 되었든 관계없다. 타인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려 노력하는 자라는 정체성이 중요할 뿐이다. 폴 오스터의 신작 - 이제야 리뷰를 쓰게 되어 사실 '신작'이라 하기에 조금 민망하지만 - 의 주인공 역시 이야기를 만들고, 또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다. 타인에게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하는 욕망을 주체할 수 없는 사람들을 우리는 '예술가'라고 부른다. 그것이 글자로 가득 찬 문학의 형태로 나타나든, 서로 사랑하고, 다투고, 죽이고, 몸을 섞는 사람들의 영상으로 가득 찬 영화의 형태로 나타나든, 그런 모든 감정들을 갖가지 색채로써 캔버스에 표현한 미술의 형태로 나타나든 중요한 것은 아니다. 그 본질은 타인에게 ..
    Don't Feel Sorry For Yourself|2008-12-07 11:09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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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바즈 루어만, 오스트레일리아(Australia)

    바즈 루어만, 오스트레일리아(Australia) 나의 첫 해외 여행지는 호주였다. 2007년 2월 15일에 출국하여 2008년 2월 8일에 귀국할 때까지 장장 1년여의 기간을 보냈다. 거기서 나는 통장 잔고 400달러에 집도 절도 없는 상태에 떨어져도 봤고, 큰 호텔에 취직하여 주급 700달러가 넘는 생활도 해봤다. 친구도 사귀었고, 형제도 만들었다. 독일인, 일본인 친구와는 여전히 연락을 하고 지낸다. 그곳에서 살라고 하면 못하겠지만 꼭, 언젠가 꼭 다시 가고픈 나라다. 그곳이 호주다. 영화 는 나의 애정어린 추억이 서린 호주를 그린 영화다. 작년에 호주에 있을 때부터 이 영화가 촬영되고 있다는 것을 알았고 말을 타고 달리는 니콜 키드먼의 영화 장면은 이미 2007년 여름에 영화 잡지를 통해 보았다. 그래서 더욱 기대했고, 또 그만큼 실망도 컸던 것 같다. 이 영화..
    Don't Feel Sorry For Yourself|2008-12-05 11:06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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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M. 엘리아데, 성과 속

    M. 엘리아데, 성과 속 성(聖)과 속(俗)의 이분법은 마치 선(善)과 악(堊)의 대립처럼 인간사를 이야기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세계관이다. 근대 이전의 인간이 세상을 어떻게 이해했는가를 알아보는 데 있어서 이보다 더 좋은 접근 방식은 없다. 데카르트 이후 근대 철학이 발전함에 따라 신에 대한 인간의 맹목적인 믿음은 해체되었으나 그 면면히 흐르고 있는 종교적 인간의 전통을 이해하는 데도 매우 도움이 된다. 엘리아데의 은 그런 의미에서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이다. 엘리아데는 성스러운, 그리고 속된 시간, 공간, 우주, 인간을 고찰함으로써 종교를 믿고, 믿지 아니하고를 떠나서 인간이라는 것 자체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나름의 해결 방안을 제시해 준다고 하겠다. 엘리아데가 책에서 ‘종교적 인간’이라는 것을 특정..
    Don't Feel Sorry For Yourself|2008-12-03 11:03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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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장하준, 나쁜 사마리아인들

    장하준, 나쁜 사마리아인들 무려 21세기에 국방부 선정 불온도서로 지정되는 영광을 한 몸에 받으며 다시금 주목받은 장하준 교수의 을 읽었다. 이 책을 두고, 혹은 필자인 장하준 교수를 두고 우파는 좌파 경제학자의 우기기라 평하고 좌파는 우파 경제학자의 약간 다른 시각에 불과하다는 평을 내놓았다. 마치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하여 수구 세력과 진보 세력이 내린 평가와 유사하다. 나는 글을 읽을 때 텍스트 자체에 집착하는 편이다. 고등학교 문학 시간에 배운 문학 감상 방법에 따른다면 일종의 ‘절대주의적 관점’이라고나 할까? 내가 경제학도도 아니고 장하준 교수에 대하여 아는 바라고는 책 껍데기에 적혀 있는 약력뿐이니 이 책을 읽으면서 다른 관점이 개입될 것도 없었다. 내가 알고 있는 배경지식과 나의 세계관만을 가지고 을 읽은..
    Don't Feel Sorry For Yourself|2008-11-25 10:59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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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김연수, 나는 유령작가입니다

    김연수, 나는 유령작가입니다 (김연수의 소설집, 에서 와 에 관련하여 발표할 것이 있어서 쓴 글이다. 이것도 일종의 '리뷰'이기에 여기다 올려둔다. 스크롤의 압뷁이 있으니 시간이 있으신 분은 천천히 읽어보시라. 아, 분량은 A4 6매다.) 1. 들어가며 김연수의 와 는 소설이라는 장르가 가져야 할 ‘재미’라는 요소에서 매우 높은 점수를 얻을 만하다. 단편 소설이지만 읽다가 잠시 덮어두어야 하는 작품들도 많은데 김연수의 두 단편은 그렇지 않았다. 두 작품은 약간 특이한 측면에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둘 다 소설의 서술자, 혹은 화자를 외국인으로 설정하고 있으며 그들의 이야기가 존재하는 곳은 한국이다. 그러나 중국의 인민해방군 전사가 이야기를 풀어내는 곳은 중국이고, 미국인 벤저민 스티븐슨의 편지를 받아보게 되는 곳은 ..
    Don't Feel Sorry For Yourself|2008-10-11 10:52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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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폴 오스터, 뉴욕 3부작

    폴 오스터, 뉴욕 3부작폴 오스터의 을 읽고 서점으로 가 또 그의 책, 을 구입해 버렸다. 이 작품은추리소설의 형식을 빌리고 있다. 그러나 추리소설은 아니다. 여기의 탐정들(퀸, 블루, 그리고 탐정과 같이 될 수 밖에 없었던 '나')은 결코 그들의 일반적인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다.누군가를 쫓는다는 것은 언제나 그들이 남겨놓은 단서들과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를 파악하며 그 미스터리를 풀어나가는 것이다.누군가를 감시한다는 것은 대상이 보이는 모호한 행위들의 의미를 밝혀내고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를 추리해내는 것이다. 하지만폴 오스터는 이 소설에서 그러한 탐정소설, 추리소설의 관습을 완전히 탈피해버렸다. 어쩌면 그는 그런 소설을 쓰려고 한 것 같지않다. 단지 '형식'을 빌려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담은 것이 아닐까. 에서 자..
    Don't Feel Sorry For Yourself|2005-06-08 03:50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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