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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아란 영혼

슬픈 예술로의 여행
블로그"파아란 영혼"에 대한 검색결과1288건
  • [비공개] 살인과 사형

    "오늘 사형 평결은 정의에 관한 문제이지 결코 보복의 차원이 아닙니다. 보복은 신의 영역에 속하는 문제입니다. 문명화된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는 지켜야 할 규칙들이 있다는 것을 다시금 일깨워준 결정입니다. 이 사건이 준 상처는 마치 날카로운 날을 갖고 있는 구멍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그 날은 무뎌지겠지만 여러분 가슴과 영혼속의 구멍은 결코 지워지지 않을 것입니다." "내 아내는 정말 선한 간호사였습니다. 자신이 일하던 병원에 어린 환자들이 찾아오면 성심을 다해 돌봐주곤 했습니다. 막내 딸은 아직 세상을 알지 못하던 천사같던 아이였습니다. 큰 딸은 똑똑하고 미래가 창창한 아이였습니다." 하루에도 무수한사건들이 일어나, 여과없이 TV/신문/인터넷을 통해 보여지고 알려지는 요즘, 모든 슬프고 나쁜 일들은 거짓말처럼 타..
    파아란 영혼|2010-11-10 10:52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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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어느 사적인 일요일

    안개가 자욱하게 시야를 가린다. 겨우 일어났다. 거울을 보니, 얼굴이 퉁퉁 부어 있었다. 발바닥이 아팠다. 얼마 전 인터넷으로 주문한, 드립용으로 잘게 부서진 브라질 산토스 원두로 드립 커피를 내린다. 물 끓는 소리, 위로 향하는 수증기, 떨리는 손, 돌보는 이 없는 듯 무심하게 흘러나오는 음악 소리가 뒤엉켜 어느 일요일 아침을 구성하였다. 요즘 힘겹게 읽고 있는 책의 한 구절. 본래 ‘박탈된’이라는 의미를 가지는 ‘사적인’이라는 용어는 공론 영역의 이러한 다양한 의미와 관련되어 있다. 완전히 사적인 생활을 한다는 것은 우선 진정한 인간에게 필수적인 것이 박탈되었음을 의미한다. 타인이 보고 들음으로써 생기는 현실성의 박탈, 공동의 사물세계의 중재를 통해 타인과 관계를 맺거나 분리됨으로써 형성되는 타인과의 ‘객관적’ 관..
    파아란 영혼|2010-11-07 10:55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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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문학의 웃음과 미하일 바흐친

    1999년 말, 작가 귄터 그라스는 뤼베크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를 맞이했다. 이들은 사회 및 지식인 사회의 현실을 함께 진단하면서 불만을 토로했다. 대담은 이내 활기를 띠었다.“사람들은 우리에게 ‘당신들은 재미가 없어요’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시대 자체가 정말 재미없잖아요. 도대체 웃을거리가 없는 거죠.”(부르디외)“저도 우리가 재미있는 시대를 살고 있다고 주장한 적이 없습니다. 문학적 수단이 유발하는 끔찍한 웃음은 우리의 사회적 조건에 대한 저항이기도 합니다.”(그라스) - 피에르 랭베르, ‘예수도 웃었을까?’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2010년 9월호 한국어판) 르몽드 디플로마크 9월호를 읽으면서 웃고 말았다. 재미없는 시대의 지식인들은 참 재미없다는 부르디외의 저 말, 그리고 문학이 선사하는 끔찍한..
    파아란 영혼|2010-11-02 09:59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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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적합한 사람을 찾습니다. - 기획 / 디자인 각 1명

    얼마 전 리더십에 대한 고민을 포스팅했습니다. 실은 작년부터 지속되는 고민들 중에서 가장 큰 고민이 조직과 리더십입니다. 제가 기업을 경영하는 입장은 아니지만(한 때는 그랬지만),한 파트를 책임지고 있거니와, 이런저런 경험으로 인해, 현재 몸 담고 있는 기업의 여러 경영 이슈들에 대해 같이 고민할 때가많습니다. 그렇다 보니, 언제나 업무 수행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인 비전과 전략, 그리고 인재가 고민의대부분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인재가 가장 큰 고민입니다.과연 좋은 인재가 올만한 회사인가에 대해서는 저 혼자 할 수 있는 부분에는 한계가 있습니다만, 어느 정도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셋팅을 하였고, 제가 책임 지는 파트에 대해서는 최고의 능력을 소유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이것과는 ..
    파아란 영혼|2010-11-01 01:48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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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소셜노믹스 Socialnomics

    소셜노믹스 - 에릭 퀄먼 지음, inmD 옮김/에이콘출판 소셜노믹스 에릭 퀄먼(지음), inmD(옮김), 에이콘 몇 달 전에 '소셜미디어와 예술'에 대한 짧은 원고를 쓸 일이 있어, 이 책을 구입하게 되었다. 빠른 시간에 읽을 수 있을 만큼 책은 평이하다. 적어도 소셜미디어 속에 살고 있다면. 하지만 소셜미디어가 무엇인지 모르는 이라면, 이 책은 쉽고 즐거운 가이드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가령아래 인용문과 같은 온라인 세상의 행동에 대해 아무런 이해를 가지고 있지 못하다면. 트레버는 여전히 음주운전을 한 상원의원에 관한 뉴스가 궁금하기에, 뉴스 피드에서 제인의 블로그에 있는 글을 클릭한다. 트레버는 트위터 계정에서도같은 글의 링크를 본다. 이제 다음과 같은 일이 일어난다. 1. 피드 안에 있는 제목을 클릭한다. 2. 글을 읽고 마음에 들어 한다. 3..
    파아란 영혼|2010-10-31 10:30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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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리더십에 대한 단상

    바람직한 리더가 된다는 건 어떤 것일까? 직장 생활 초기 전략과 아이디어가 사업 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여겼다. 그리고 조금 더 경험이 쌓이고 난 다음에는 전략과 아이디어를 추진하는 실행력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이런저런 성공과 실패의 경험이 쌓이자, 결국 모든 일들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고,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적합한 사람을 골라 적합한 자리에 앉히는 것. 그리고, 그 전에 나는 적합한 사람일까? 또는 적합한 사람을 고를 안목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과연 나는 사람들에게 열정을 불어넣고 동기 부여를 할 수 있으며, 불가능한 목표에 도전하여 성공시킬 수 있는 추진력을 가지고 있을까? 이런 의문들이 마치 새벽 호수의 물안개처럼 펼쳐졌다. 최근에 내 마음에 들었던 문장 하나를 이메일 서명에 붙여놓았다. ..
    파아란 영혼|2010-10-25 12:42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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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읽는 사진, 느끼는 사진 展,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읽는 사진, 느끼는 사진 - 서울시립미술관 소장품 기획 - 사진 展 2009. 3. 6. Fri - 5.24. Sun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 분관 책장을 정리하다가 읽다만 책들로 어지러운 방바닥으로 떨어지는 사각의 얇은 카탈로그. 작년 봄에 보았던 전시. 그러고 보니, 요즘 통 전시를 챙겨보지 못하고 있다. 회사일도 많고 개인적으로 여러 일들이 겹친 탓이었다.나이가 들수록 핑계만 늘고, 핑계가 늘수록 게으름은 배가 된다.한 없이 게을러지는나이가 된 것일까.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은사당역에서 나오면 걸어서바로 앞에 있다. 옛 벨기에 대사관 건물로 1905년에 지어진 이국적인 건물이다. 건물 앞 정원에는 흥미롭고도 아름다운 조각작품들이세워져 있다. 사당역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다가, 그 기다림이 지겨워질 때 이 미술관은 매력적인 친구가 될 수 있다. 디..
    파아란 영혼|2010-10-24 11:49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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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기업 창의성 경영하기

    오랜만에 좋은 리포트를 읽었다. 가령 이런 언급... 따라서 창의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다양한 원인으로 창의성이 발현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구성원의 할 일을 구체적으로 정리해 놓은 직무 기술서와 같은 것은 버리는 것이 좋다. 즐겁고 자율적인 직장 분위기, 다양한 기질과 연령, 재능,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 머리를 맞댈 수 있는 환경은 창의성 발현의 좋은 토양이 될 수 있다. 종종 직무 기술서를 작성하거나 업데이트를 해야할 필요성을 느낀다. 어떤 이는 나의 업무는 정확하게 어떤 것이며, 어떤 명령 체계로 움직이는가를 정의내리기(내려주기)를바란다. 그런데 나는 이러한 직무기술서에 대해 부정적이다. (직무기술서의 필요성을 인정하지만)그 이유는 어떤 직무를 정함으로서 해당 업무만 수행하기..
    파아란 영혼|2010-10-19 03:02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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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정의란 무엇인가, 혹은 낯설고 기묘한 베스트셀러

    정의란 무엇인가 - 마이클 샌델 지음, 이창신 옮김/김영사 정의란 무엇인가 마이클 샌델(지음), 이창신(옮김), 김영사 이 기묘하고 낯선 책은 무엇인가? 21세기형 출판 마케팅의 승리인가? 아니면 정의(justice)에 굶주린 한국 사회의 단면을 드러내는 상징인가? 아니면 이도 저도 아닌 그저 우연한 유행인가? 이 황당한 베스트셀러는 너무 낯설고 이해되지 않는 것 투성이다. 일반인들이 이름만 들어도 머리 아파할 벤담, 칸트, 롤즈, 아리스토텔레스라는 이름이 나오지만,우스운 것은 그것에 대한 불만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다. 세상에 한국에 이토록 많은 고급 독자들이 존재하고 있었다니! 아니면 나는 그동안 이렇게 많았던고급 독자들을 무시해왔던 것인가! 하버드 대학 교수 마이클 샌델은 실제의 다양한 사례(지극히 미국적인)들을 끄집어 내어 다..
    파아란 영혼|2010-10-18 11:36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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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브랜드 비즈니스의 성공

    월요일 점심 식사 대신 짧은 휴식을 취하면서 주말 신문을 읽다가 전적으로 공감가는 말이 있어 옮긴다.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의 의견이다. 브랜드 비즈니스의 성공 여부는 브랜드 이미지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달렸습니다. 그래서 유통이 중요합니다. 팔아야할 곳에서 팔고, 팔아야 할 때를 알아내 적기에 팔아야 합니다. 언제 정가에, 언제 할인해 팔아야 할지 알고, 값을 할인해 줄 땐 어느 채널에 물건을 내놓아야 하는지도 알아야 합니다. 유통 채널을 관리한다는 건 곧 브랜드 이미지를 섬세하게 관리한다는 말과 같아요. 또 브랜드 이미지를 잘 유지하려면 마케팅을 잘해야 합니다. 가령 우리 제품을 팔려면 소비자에게 무엇을 알려줘야 하는지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 브랜드 비즈니스를 하는 CEO는 브랜드 이미지를 잘 관리해야 합니다. ..
    파아란 영혼|2010-10-18 01:08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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