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스의 사마리아인(Samaritan)의 데모 영상이 화제네요. 게임 개발자들 사이에서 최고의 엔진으로 거론되는 언리얼 엔진 3. 주인공의 표정, 옷깃의 움직임뿐만 아니라, 바닥에 비치는 도심 불빛의 반영(reflection)까지도 생생하게 재현해내는 놀라운 그래픽 퀄리티로 게임 영상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는데. 게임의 영상이 점점 현실에 가까워질수록, "영화"라는 장르는 희미해질 것이고, "가상현실"이라는 문화는 가까워질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치아.

겐키 수도. 어느 분은 무자비한 일본 격투기 선수로 기억하고 계실 테고, 최근에, 사전 정보 없이, 영상만 접하신 어느 분은 가수로 알고 계실지도……. 둘 다 맞습니다. 격투기 선수 출신 가수죠. 이 사람이 낸 앨범의 뮤직비디오를, 겐키 수도를 포함한 음악가, 댄서, 배우 등이 포함된 퍼포먼스 그룹, World Order가 출연하고, 연출합니다. 이전에 트위터에서는 한번 소개 해 드린 적이 있죠. 양복을 말끔하게 차려입은 7명의 남자가 마치 슬로우 모션 기법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게 하는 우스꽝스러운 움직임으로 다양한 상황을 연출하는데 한번 보기 시작하면 눈을 뗄 수 없을 뿐만.......

세계적인 미팅 사이트인 매치닷컴과 체코의 한 미팅 사이트의 영상입니다. 매치닷컴은, 대부 3 같은 영화를 좋아하고, 잠자는 걸 좋아하는, (선호하는 게 딱 들어맞는) 선남선녀의 영화 같은 만남을 통해, Start your love story 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고, (너무 예쁘죠? 저런 만남, 이젠 죽을 때까지 없을 거라는 생각을 하니 조금 슬퍼지기도……. 에구) LIDE는, 섹스인형에서 벗어나 진짜 사랑을 찾은 남자의 배신(?)에 절망하여 자살하는 인형의 이야기를 통해 Find a real date 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데. 솔직히 두 번째 영상은 제대로 핀트가 어긋난 듯한 느.......

2007년 호주에서 시작되어, 이제는 전 세계가 참여하는 세계적인 이벤트가 된 지구촌 불끄기 행사. 세계자연보호 기금 WWF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매년 3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시행되는데, 그건 남반구와 북반구의 일몰 시각이 거의 일치하는 날이라서 그렇다네요. 그날이 바로 그제였습니다. 밤 8시 반부터 1시간 동안. 한국은 그다지 참여열풍이 높지 않았던 것 같은데, 불 안 끄시다가 이런 봉변 당하진 않으셨는지요? ㅋㅋㅋ 치아.

지난 주 목요일(3월 24일), 디자인 정글에서 주최하는 크리에이티브 공유행사인 포럼박스에 다녀왔습니다. 크리에이티브는 절대 타고나는 게 아니라, 개발하는 거라는 철칙을 가진 사람이기에, 가능한 이런 행사에 자주 참여하여 다른 사람이 지닌 노하우를 접하는 건, 나 자신의 크리에이티브를 개발하는 데 필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디자인 정글에서 의욕적으로 시작한 첫 사업. 첫 사업이다 보니, 운영상의 다소 미숙한 점도 보이긴 했지만, 뭐, 그다지 중요한 건 아니죠. 좋은 분들의,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노하우를 듣는 게 목적이니까요. 첫 연사는 이건만 패션 디자.......

아,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사실 발상 면에서는 그다지 크리에이티브한 건 아닌데, 편집이나 연출이 훌륭했던 걸까요? 제대로 반전을 느꼈거든요. 노래하는 재즈가수는 "멜로디 가르도" 재즈계에 떠오르는 최고의 보컬이라고나 할까요. 근데, 저 여인이 85년생이라니 음...... 아름다운 음악도, 매력적인 재즈 보컬도, 그 반전에 한몫한 것 같네요. 치아.

간만에 비쥬얼이 다소 낯 뜨거운 인쇄광고 한 편 올립니다. 에이즈예방을 위해 노력하는 프랑스의 한 공공기관에서, 도발적이고 다소 선정적인 비쥬얼을 통해, 좀 더 안전한 섹스를 즐기면서, 사는 동안 오래오래 섹스의 기쁨을 만끽하세요. 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에, 엉덩이 버스광고 편에서 말한 것처럼, 저 비쥬얼 자체가 에이즈 예방과 무슨 관계가 있느냐고 하면 안 되겠죠? 일단 눈길을 끌고서, 메시지가 기억에 남도록 하는 기법입니다. 에이즈 이야기를 하는 방식 하나도, 참 달라요, 달라. 저 문화에 우리 동방예의지국의 신사, 숙녀들도, 언젠가는 익숙해질.......

코카콜라가 브라질에서 행복트럭 캠페인을 펼칩니다. PUSH 버튼과 무언가가 나오는 구멍만을 장착한 코카콜라 트럭 한 대가 브라질의 곳곳을 다니면서 사람들에게 의외의 기쁨을 선사하네요. 작은 페트병에 담긴 제품에서부터, 축구공, 티셔츠, 서프보드까지. 일종의 제품 샘플링이면서도, 사람들에게 버튼을 누르는 즐거움과 의외의 선물을 받는 행복을 선사하고 있는 거죠. 두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째. 역시 통 큰 브랜드다. 돈 많은 브랜드답게, 샘플링 요원도 없이 (받고 나서 줄 서고 다시 눌러도 된다는 뜻이잖아요. 비용적인 면에서 참 위험천만한 Activ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