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명문 정치가문이 케네디가의 4남 5녀 중 막내인 에드워드 케네디 미국 상원의원이 뇌종양으로 투병해 오다 25일 77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1960년대 이후 미국 정가에 큰 영향력을 행사해 온 케네디 가문의 1세대 정치인 중 아일랜드 대사를 지냈던 진 케네디 스미스 씨(81, 여)를 제외하고 모두 세상을 뜨게 됐습니다. 아일랜드 이민 가문인 케네디 가는 26일 짧은 성명을 통해 케네디 의원이 메사추세츠주 하이애나스포트에 위치한 자택에서 전날 저녁 숨을 거뒀다고 밝혔습니다. 케네디 의원은 1962년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이후 47년간 의회에서 활동해 온 미국 정치사의 산증인인데요, 형제들의 암살과 사고사가 잇따른 케네디 가문의 비극을 모두 지켜봐야 했던 사람이기도 했습니다. 큰형인 조지프 패트릭 케네디 주니어는 2차 세계..

현 정부의 특징 중의 하나가 놀라운 재정적자입니다. 내수 경기 회복이라는 슬로건 하에 정부의 재정은 갈수록 궁핍해지는 마당에 부족한 세수를 확보하기 위해 정부가 각종 세제를 개편 내지 신설하기로 했습니다. 현 정권 초기 감세완화와 규제완화 등의 ‘완화’에 혈안이 됐고, ‘4대강 정비사업’ 등의 이름으로 대규모 토목사업을 벌이면서 정부의 재정구조는 갈수록 악화되었고, 시간이 갈수록 그 정도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수준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컸습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 2009년 세제개편안을 발표했는데요, 초기의 감세 정책에서 증세로 돌아선 양상이 뚜렷해 보였습니다. (핵심 정책 기조가 변화된 것입니다) 이번 세제개편에 따라 내년에만 7조7000억 원, 2012년까지 3년간 10조5000억 원의 세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

현재 전국적으로 30여 지방자치단체 간 통합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각 시군 간 통합 논의는 역사성과 경제성, 지리적 이유 등을 토대로 진행되고 있는데요, 보통 큰 지자체가 주도하고 작은 지자체는 끌려가는 형국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통합 논의는 중앙 정부의 지원에 따라 내년 지방선거 이전에 통합된 지자체가 나올 공산이 큽니다. 현재 통합 논의가 가장 활발히 일어나는 곳은 경기도(4곳) 지역인데요, 이 중 하남시와 성남시 통합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보입니다. 이대엽 성남시장과 김황식 하남시장은 이미 통합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생태고, 두 도시 시의회 의장들도 적극 찬성하고 있습니다. 다만 광주시의 참여 여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남시와 하남시는 지리적으로 일부만 경계를 맞대고 있어서 광주시가 참여해야 모양..

김대중 전 대통령(이하 DJ) 서거 이후 김영삼 전 대통령(이하 YS)이 동교동계 사람들을 불러 만찬을 한다고 합니다. YS는 DJ 서거 이전 극적으로 화해 타결을 했다고 주요 언론을 밝히고 있지만 DJ가 직접 화해를 수긍했는지는 아는 바가 없는 마당에, 이번 만찬을 계기로 한국 정치사의 라이벌이자 동지였던 두 사람이 정말 화해를 할 것인가에 대해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S는 DJ 서거 이후 동교동계 사람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고, DJ 자녀와 이 여사에게도 전화를 걸어 위로의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두 사람의 화해에 대해 사실 정치적 효과는 크게 없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한국 민주화를 위해 두 사람은 동지로서 큰 힘을 발휘했지만 87년 이후 이 둘은 등을 돌리고 지역감정의 골을 깊게 만든 장본인이 되었습니다. 한국 정치사에 있..

미국발 금융위기로 시작된 전 세계적 경제위기가 서서히 연착륙하는 것 같습니다. 아직 변수는 많이 존재하지만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글로벌 증시의 강세를 보이게 했고, 이 여파로 코스피도 1년 1개월 만에 1600대로 재진입했습니다. 24일 코스피는 지난 주말보다 31.24포인트 오른 1,612.22로 거래를 마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는데요, 코스피가 1600대에 오른 것은 지난해 7월 24일 이후 13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최근 한국 주식을 적극적으로 사들이고 있는 외국인이 이날도 대형주 중심으로 3000억 원 이상을 순매수 해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이번 급등의 가장 큰 원인은 21일(현지 시간) 버냉키 의장이 연례 중앙은행 컨퍼런스 연설에서 가까운 장래에 미국 등 세계 경제가 성장세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한 내용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

세상 돌아가는 일을 ‘가만히 보면 잊을 만 하면 다시 나오는 이야기들’이 꽤 있습니다. 특별한 문제도 아닌데 갑자기 이슈화 되는 것이 ‘왠지 다른 의도는 있지 않나?’ 싶은 엉뚱한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국내 온라인 게임 산업 규모는 상당히 큰데요, 그 중 웹보드 게임(고스톱, 포커, 오목 등)의 시장 규모도 큽니다. (갈수록 시장규모는 작아지는 기분입니다만…)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이경재 의원이 3일 방송통신위원회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최대 게임 포털인 NHN의 ‘한게임’은 올해 1분기 고스톱과 포커 등 웹보드 게임을 통해 1164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한게임의 경우 가입자가 200만 명으로 하루 방문자만 300만 명 이상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웹보드 게임이 사행성이 높기 때문에 현금으로..